국내여행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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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에메랄드 빛 바다, 함덕서우봉국내여행 🇰🇷/제주도 2022. 1. 19. 11:56
함덕은 워낙에나 해변이 유명한 곳이다. 제주의 가장 유명한 해변을 꼽으면 항상 꼽히는 곳. 나도 함덕 해변을 적어도 세 번은 방문했음에도, 코 앞에 보이는 서우봉을 오를 생각은 하지 않았다. 사실 있는지도, 올라야 한다는 생각도 없었다. 여자친구의 추천으로 오르게 된 함덕 서우봉. 서우봉에서 내려다본 바다는, 그 어느 곳에서 내려다본 바다보다 멋있었다. 보라카이 전망대에서 본 바다도 덤빌 수 없는 곳. 그나저나 이번 여행 날씨가 왜 이렇게까지나 좋은 거지? 정말 감사하다. 서우봉 돌담 길 역시 제주는 돌담이지. 서우봉 해변 뷰 해변이 촥 보이는 뷰. 에메랄드 바다와 하얀 파도가 나란히. 파도를 기다리는 서퍼들도. 서우봉 조금 더 올라가면 고도가 높은 곳에서 해변이 내려다 보인다. 날이 좋으면 이렇게 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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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아는 사람만 아는, 사려니숲길국내여행 🇰🇷/제주도 2022. 1. 17. 23:22
5.16 도로 한 구석에 있는 사려니숲길. 여러 종의 나무들로 가득한 이 숲은 맑은 공기를 마시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사실 이번 여행에는 '한라산을 관음사 코스로 올라가보자'라는 생각으로 왔었다. 이 날 아침 폭설로 한라산 가는 모든 길이 막혔다. 안 그래도 가려고 했던 사려니숲길이지만, 설경의 사려니숲길을 보게 될 줄은. 결론을 말하자면 눈 덮인 사려니숲길 참 훌륭하다. 사려니숲길 초입에서 여기서부터 참 힘들었다. 사진은 남기지 못했지만 처음 사려니숲길을 도착했을 때 가시거리가 30미터도 채 안되게 눈보라가 심했다. 전기차는 눈길에 쥐약이라는 걸 이번 여행에서 많이 배웠는데 이 얼마 안 되는 오르막길도 올라갈 수가 없었다. 위 사진에서 보이듯 모닝도 못 가긴 하더라. 몇 번을 도전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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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귀엽지만 살짝 무서운, 알파카 목장국내여행 🇰🇷/제주도 2022. 1. 3. 20:18
알파카라고 하면 좀 낯설다. 최근에 와서야 알파카 인형들이 보이면서 친근해졌지만, 그래도 동물원 친구 같다랄까. 우리나라에 몇 없는, 알파카 목장이 제주에 있어 찾았다. (아마 강원도에 하나 더 있나?) 알파카 목장의 입장료는 인당 만 원. 돌아보고나면 비싼 감이 없지 않지만, 알파카를 처음 만난다면 좋은 경험인 것은 분명하다. 데스크 주차를 하고 목장 입구로 들어간다. 입구 건물을 지키는 아기 알파카. 참 이쁜데 처음엔 움직이지 않아서 '인형인가?' 싶었다. 입장료 티켓을 끊고 걸어 내려간다. 내려가면서는 다른 동물들도 볼 수 있는데, 관리가 좀 덜 된 것 같다. 옛날 우리 동네 유치원 토끼 울타리 정도. 목장 카페 목장 안에 있는 카페. 여기서 입장권을 주면 풀이 든 바구니를 하나 주신다. 먹이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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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채꽃 필 무렵, 산방산국내여행 🇰🇷/제주도 2021. 12. 21. 01:05
옛날엔 몰랐는데, 제주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 중 하나가 유채꽃밭이었다. 제주는 보면 볼수록 새로운 아름다운 곳들이 나오는 것 같다. 이 크지 않은 섬에 보물 같은 곳들이 참 많다. 유채꽃밭은 산방산 아래에 자리잡고 있다. 정확한 위치보단 여기 어디쯤이라던데, 하고 가다보면 이쪽 저쪽 개인들이 운영하는 유채꽃밭을 볼 수 있다. 입장료는 단 돈 천 원. 시기는 2월부터 5월까지. 4월 정도가 절정이라고 한다. 하얀 구름, 노란 꽃밭 개인이 운영하는 유채꽃밭이 몇 곳 보였다. 우리는 그 중 바다가 보이는 곳으로. 유채꽃밭은 그리 넓지 않지만 충분하다. 산방산과 유채꽃 산방산이 함께 보이는 자리. 유채꽃이 아직 만개하진 않았지만 충분히 그만의 매력이 있다. 메인로드 어딜가든, 가장 사진이 잘 나오는 곳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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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참 보기 어려운, 용머리 해안국내여행 🇰🇷/제주도 2021. 12. 19. 19:34
용머리 해안을 보기가 쉽지 않았다. 용머리 해안은 아홉 시부터 오후 다섯 시까지 연다고 적혀있다. 이전까지 세 번의 여행에서 아무것도 모를 때 가서 기상 악화로 출입이 통제되었다고 들어가지 못했다. 이번 여행에서는 넉넉하게 사무실에 계속 전화를 하면서 일정을 맞췄다. 총 네 차례의 전화를 했고 나흘 째에야 방문할 수 있었다. 팁을 주자면 하루 종일 관람이 불가능한 날도 있기 때문에 빡빡하게 일정을 잡고 '이 날 꼭 가겠다'라는 계획은 세우지 않는게 좋을 수 있다. 넉넉하게 '못가면 다음날 가지 뭐' 정도의 스탠스가 좋겠다. 보통 관람이 가능한 날도 아홉 시부터 열 시 혹는 열한 시 정도이기 때문에 이른 시간으로 전화하고 방문하는게 좋을 것 같다. 초입 넉넉잡아 한 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의 관람로.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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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양화 한 폭, 정방 폭포국내여행 🇰🇷/제주도 2021. 12. 17. 13:04
제주도에 폭포라고는 천지연 폭포 밖에 몰랐는데 이런 곳이 있다니. (난 천지연 폭포는 별로 안 좋아한다.) 정방폭포는 물줄기가 바다로 떨어지고 있는 해안폭포이다. 폭포야 우리나라에도 다른나라에도 곳곳에 있지만, 이런 해안 폭포는 지구상에 몇 곳 없다고 한다. 더욱이 동양에는 유일한 폭포라니 말 다했다. 난 유일이니 그런 것에 여행의 가치를 두진 않는다. 내가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런 가치들을 떼 놓아도 정방폭포의 풍경과 노을이 너무 멋있기 때문이다. 폭포 위에서 노을로 하늘이 붉어지기 시작할 다섯 시쯤 도착했다. 정방 폭포를 보려면 계단을 내려가야 하는데 내려가기 전부터 퍽이나 맘에 든다. 마치 동양화에 나올법한 풍경. 폭포 앞에서 구름이 적당히 있어야 노을이 더 멋진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이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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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가심비 저격, 귤 농장 체험국내여행 🇰🇷/제주도 2021. 12. 17. 00:56
서귀포의 한 귤 농장 여행오면 하루가 길다. 아침 일찍부터 이곳 저곳을 돌아다닌다. 여태까지 제주도에서 유명한 관광지들을 많이 돌아다녔다면, 이번 제주 여행에서는 이런저런 체험들을 많이 했다. 아침에 탄 '눈 썰매'부터 귤 따기 체험까지. 계획에 없던 체험들이어서 더 값졌던 것 같다. 서귀포를 지나가면서 '귤 따기 체험' 현수막들을 봤다. '재밌어 보이는데 저거 해볼까?' 하면서 지나치다가 한 농장에서 체험을 했다. 비싸면 억울할 것 같은데, 체험이 정말 쌌다. 작은 봉지 하나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체험이 인당 삼천 원. 이 정도면 사먹는 귤 값이랑 크게 차이도 없을텐데. 여행하면서 어차피 귤은 계속 사먹으니까. 아주 잘 됐다. (실제로 귤은 이날 다 먹고 더 샀다.) 귤 따기 체험으로 들어갈 수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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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천연 눈썰매, 한라산국내여행 🇰🇷/제주도 2021. 12. 16. 22:06
한라산 어귀의 자연 눈썰매장 어제 한라산 등산을 마치고 지나가며 발견한 눈썰매장. 여긴 꼭 와보자 하고 다시 들렀다. 이런 갑작스러운 만남. 너무 좋다. 길에서 만난 트럭 운전하고 가다가 트럭을 만났다. 주위엔 썰매들이 놓여있고 주전부리들을 팔았다. 다시 온 우리는 썰매를 빌렸다. 구운 쥐포와 튀긴 쥐포로 입가심좀 하고. 여기 쥐포 맛있다. 썰매 타기 전 아니, 이 정도 뷰면 썰매 안 타더라도 사진 찍겠다고 줄을 서겠다. 사람도 얼마 없어 더 좋았던 곳. 말도 안되게 맑은 하늘과 눈부신 햇살, 때 묻지 않은 눈. 썰매 타기도 전 여기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다. 썰매 타기 첫 번째 영상만 여덟 배 속이다. 움직이는 구름과 빛이 반사되는 눈 밭. 멋지다. 가장 위로 올라가면 속도는 꽤 빠르다. 내가 생각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