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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귀엽지만 살짝 무서운, 알파카 목장국내여행 🇰🇷/제주도 2022. 1. 3. 20:18
알파카라고 하면 좀 낯설다.
최근에 와서야 알파카 인형들이 보이면서 친근해졌지만, 그래도 동물원 친구 같다랄까.
우리나라에 몇 없는, 알파카 목장이 제주에 있어 찾았다. (아마 강원도에 하나 더 있나?)
알파카 목장의 입장료는 인당 만 원.
돌아보고나면 비싼 감이 없지 않지만, 알파카를 처음 만난다면 좋은 경험인 것은 분명하다.데스크
주차를 하고 목장 입구로 들어간다.
입구 건물을 지키는 아기 알파카.
참 이쁜데 처음엔 움직이지 않아서 '인형인가?' 싶었다.
입장료 티켓을 끊고 걸어 내려간다.
내려가면서는 다른 동물들도 볼 수 있는데, 관리가 좀 덜 된 것 같다.
옛날 우리 동네 유치원 토끼 울타리 정도.목장 카페
목장 안에 있는 카페.
여기서 입장권을 주면 풀이 든 바구니를 하나 주신다.
먹이 체험을 하고, 바구니를 더 살 수도 있다.
먹이를 다 주고 나면 바구니를 잘 모아두고 가야 한다.
날이 추울 땐 이곳에서 몸을 녹일 수도 있다.
우리는 몇 번 들어갔다 나왔다.침 조심, 경쟁 조심
바구니를 들고 나오면 처음 보이는 표지판.
'침 뱉을 수 있어요. 경쟁 놀람'
침과 경쟁은,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면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한 똑똑한 아이는 울타리 앞에 머리를 내밀고 있는다.
얘는 이 명당자리를 한참을 사수했다.
그치만 밥이 없으면 그냥 가버리는 매정한 녀석.먹이 경쟁
순한 양을 생각하고 알파카를 찾는다면 큰 코 다친다.
양 목장도 가봤지만 알파카는 좀 무섭다.
먹이를 먹겠다고 바구니를 따라 오는데 바구니를 움직이면 따라 움직인다.
'얼마 안되는 바구니로 천천히 먹이를 주겠노라' 생각하고 팔을 움직이는데 긴 목으로 몸을 감싸기도 했다.
여럿에 감싸였는데 눈은 얼마나 큰지. 그 큰 눈이 참 무서웠다.
이빨도 참 커서, '손으로 주다가 내 손을 씹으면 어쩌지?' 라는 두려움도 있었다.아기 알파카
먹이를 다 주고 나면 알파카들이 쫓아오지 않는다.
얌전히 순하게 앉아있는 아기 알파카들 사이에서 사진을 찍었다.
얘네는 되려 만지면 귀찮다고 떠나 버리기도 했다.
날이 추워 오래 있지는 않았지만 재밌는 시간이었다.알파카 농장 일정: 21년 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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